그렇기에 러셀은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을 그만두지 않았다. 이제 와 할 수 있는 건 그런 것 뿐이니까. 언제나와 같은 흔들림 없는 눈동자로, 안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로, 당신도 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처럼, 그렇게 가만히 지켜본다.
어느새 제 밥그릇을 깨끗이 비운 왓슨이 몸을 늘이며 기지개를 켠다. 집 앞을 지나는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. 모든 것이 그대로 흘러가는 가운데, 두 사람의 시간만이 여기서 멈추어 있다.